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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지] [특집] 좋은 소식 좀 있으면 좋겠다 날짜 2021.09.13 15:27
글쓴이 샘복지재단 조회 387
때린 곳을 또 때리면 맞는 사람은 몇 배로 더 아픕니다. 북한이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작년에도 태풍 “바비”, “마이삭”과 함께 폭우로 수십만 톤에 이르는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죽하면 북한이 작년 한 해 키워드로 뽑은 것이 코로나19와 수해였을 정도입니다. 북한의 신문은 “우리 인민의 전진을 가로막은 도전과 장애는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것이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코로나19사태에 역대급 수해까지 겹쳐 안팎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수해지역에 노동당원과 인민군부대를 급파하여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였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복구가 안 된 지역도 있습니다.



북한은 장마, 태풍, 집중호우 등 수해에 취약한 편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2019년 3월 발표한 북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재난 위험관리 수준은 세계 191개 나라 가운데 39번째로 취약하다고 합니다. 보고서 대로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각한 수해를 입어 매우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발표도 하였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폭우로 강, 하천 물이 불어나 제방이 터지면서 1,170여 세대의 살림집이 파괴 또는 침수되고 5천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를 공식 인정함과 동시에 “사상초유”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현재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에 처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지난해 수해를 당한 함경북도의 경우에는 완전히 복구가 안 된 상황에서 다시 수해가 발생하여 피해가 속출하였고 해외언론들은 북한이 자력으로 회복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북한은 식량난과 내부 위기를 공식적으로 유엔에 보고하였습니다. 북한이 유엔에 보고한 것은 90년대 고난의 행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농지의 피해입니다. 상기한 함경북도의 경우에는 폭우로 인해 4,000ha에 육박하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고 수재민도 1,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 지역에는 장마가 집중되면서 벼농사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110만톤의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농지의 피해로 더 많은 식량을 외부로부터 들여와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또한 수해지역 복구의 부담과 함께 장티푸스, 장염, 이질,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할 형편입니다.



북한은 장기간의 제재와 코로나방역을 위한 국경봉쇄와 이로 인한 경제난, 식량부족이라는 강력한 3연타를 맞았습니다. 게다가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큰 수해를 당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다 힘들지만 북한은 더욱 힘든 지역이고, 그만큼 북한동포들의 삶도 더욱 고단해질 듯 싶습니다. 북한 동포들로부터 마음 흐뭇케 하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폭우가 쏟아졌지만 잘 막아내어 피해가 없다는 소식, 수인성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식, 농경지에 곡식들이 풍성한 소출을 내어 일용할 양식이 채워졌다는 소식, 그와 같은 소식을 들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그런 날이 속히 오도록 오늘도 부지런히 기도합니다.

[글. 샘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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