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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공지] [봉사자이야기] 의사라는 직업의 숙명 날짜 2019.09.03 15:23
글쓴이 샘복지재단 조회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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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왕진버스” 이동진료 의료봉사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샘복지재단의 의료이사로 계시는 주리애 선배님을  2017년 5월 모교 여의사회 총회에서 만났습니다. 좋은 인연이 되려는지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어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저를 눈여겨보신 주리애 선배님께서 외국인노동자 의료봉사에 참여해보라고 제안을 하시더라고요.




사랑의 왕진버스 의료봉사에 매회 참여해 주셨는데요,
매회 지속적으로 의료봉사를 열정적으로 
함께 해 주시는 특별한 동기가 있을까요?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라는 직업은 저에게 어쩔 수 없는 숙명인 듯합니다.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분들이 의료봉사를 원하신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참여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솔직히 샘복지재단이 아니더라도 의료봉사 참여 제안이 왔었다면 “네”라고 했을 겁니다.




사랑의 왕진버스에서 직접 진료하시면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어요?
비교적 젊은 20~40대 외국인노동자들의 경우에는 중증이나 만성 질환은 거의 없었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질병이 발생되어 증상이 나타나고 병이 심각해진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규칙적인 약물복용, 정기적인 추적검사 및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나 의료보험 가입이 안 되어 있거나, 병원에 갈 시간을 부족하고, 언어적 장벽 등의 이유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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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를 통해 직접 만나 본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과 생활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지요?
질병의 발생 원인은 바이러스·세균 노출, 면역 체계 이상 등의 의학적인 것뿐만 아니라 생활(의식주)과 정신(마음)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나라에서 가족과 헤어져 살아간다면 육체적 질환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신적 불안정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실제로 이와 관련된 신경성 위장질환과 두통,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샘복지재단의 키르기스스탄 보건의료사업으로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오셨는데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소아 진료를 담당했었습니다. 까만 머리털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 아이들의 얼굴에 친근감이 간 것도 있지만 마른버즘 핀 얼굴, 가려움으로 긁다 보니 염증이 된 상처투성이 다리, 약간 왜소한 체격의 아이들이 마치 70년대 우리나라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 낯설지 않았습니다. 

2일간의 짧은 의료봉사 하는 동안 적은 수의 아이들을 만났지만, 연고와 약을 받고 고마워하는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지금의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어 제게도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전체의 소아상태를 평가하기엔 정확하지 않겠지만 부족한 영양섭취뿐만 아니라 피부와 위장과 관련된 증상과 질환은 빙산에서 내려오는 석회수 섞인 물을 식수와 생활수로 사용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았고 이러한 병이 생기기 전 예방의 중요성을 아는 의사의 입장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장기적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생각할 때 물에 대한 관리체계가 개선된다면 아이들이 겪는 불편함과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의사회에서도 임원과 봉사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샘복지재단과 협력사업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사업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
이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니 서울시의사회에 후원과 의료봉사로 10년 정도 참여했네요. 그동안 서울시의사회 봉사단에서 만나왔던 분들의 대다수는 중국동포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동포들의 의료보험 가입률이 늘어났고 무료진료를 이용하는 분들이 줄고 있습니다. 풍부한(?) 분과별 의료진과 혈액 및 진료과목별 특수장비 검사도 가능한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과 이동진료 및 진료통역 수급에 관한 훌륭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샘복지재단의 장점을 살린다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더욱 나은 의료 서비스의 질과 다양한 의료혜택을 받을 기회가 주어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샘복지재단과 ‘사랑의왕진버스’에 
바라시는 점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매일 약물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당뇨, 고혈압, 갑상선 등)의 경우 약물복용에 문제가 없도록 다양한 약과 수량이 확보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만성질환을 겪거나 질환 초기 발견자들이 최소 3개월마다 추후 상태관리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을 고치는 것과 함께 외국인노동자들의 건강을 지켜가려면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및 협조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내부 조직력 강화에 대해 고민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로 함께 해주신 장영민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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