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회나 단체마다 북한동포를 돕고자 준비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있는데 그동안 어떻게 동참하고 참여해야 하는지 몰라서 머물러 있던 많은 이들에게 전문성을 가진 단체, 교회, 기업, 국민들이 협력하여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면 정말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오랜 시간 북한 돕는 일을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속기도 하고 잘못된 길을 보기도 하고 관계가 끊어지기도 했는데 이런 경험이 있다 보니 독립된 사업이 아닌 협력해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사랑의 왕진가방 보내기 봉사에 참여하였고 여러 단체, 교회, 봉사자들이 협력하다 보니 이런 큰 일들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Q.저희도 더 많은 이들과 북한을 돕는 일에 대한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심겨진 북녘동포를 향한 마음을 모으고, 나누고, 흘려보내는 것이 샘복지재단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하나님이 이사님께 북녘동포를 위해 주신 마음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10년 전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고 다른 것들로 채울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최근 저희 교회에서 박세록 대표님과 함께 예배를 드린 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2007년 북한을 향한 우리의 열정과 사랑이 생각났고 잦아들었던 마음이 다시 확 타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할 일은 다했다.‘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연합하여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요. 지금이라도 북한에 가서 섬김과 봉사를 해야 한다면 저는 기꺼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주님이 '가라'는 확실한 표증만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전부를 드릴 수 있잖아요. 물론 가는 가운데 확신을 주실 수 있지만 당연히 이때까지 경험한 하나님이 당연히 그 이후에도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있다면 몸을 던질 수 있지 않겠어요? 북녘동포를 사랑하고 섬기는 일은 저에게 생명과도 같아요. 제가 살아있는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이 일을 해야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훈련과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봉사현장에 나가면 무한한 힘과 체력이 생겨요. 에너지를 얻는다고 할까요? 현장에서 살아있음을 느껴요.
Q. 오늘 귀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샘복지재단 후원자님들과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은사)를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지만 은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주신 것은 내 안에서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주신 의사라는 직업은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낫게 하는 직업이잖아요. 얼마나 좋은 직업이에요? 돈을 벌고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돌아보면 결국 내가 왜 사는지, 그냥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게 인생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돈으로 할 수 없는 귀한 것이 봉사와 섬김과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에 이런 일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훨씬 크게 와 닿는 거죠.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여 봉사하고 공유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