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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지] [특집] 북한의 5월도 가정의 달일까요? 날짜 2021.05.13 14:25
글쓴이 샘복지재단 조회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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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5월도 가정의 달일까요?



우리는 5월을 “가정의 달”로 보내고 있지만, 북한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과 같은 가족,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대신 5월은 농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달이기 때문에 가정이 아닌 “농촌을 지원하는 달”로 지정하여 모든 국가적 역량을 농업에 집중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날이 5월 5일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6월 1일 “국제아동절”(7세 미만)과 “소년단 창립일”(7~13세)을 어린이날과 같이 지냅니다. 1949년 11월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민주여성연맹이사회가 어린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국제아동절을 제정하였고 북한도 1950년부터 매년 6월1일 국제 아동절을 맞아 여러 가지 행사를 갖습니다. 다만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기에 부모님들은 출근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엔 예술공연, 체육대회 등 각종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사탕, 과자 등이 특별 배급됩니다. 그리고 행사 중에는 평양-부산열차놀이와 같은 통일놀이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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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에는 어버이날이 없는데 대신 지난 2012년 “어머니날”을 새로 제정하고 공휴일로 지정하였습니다. 북한 사회와 가정의 꽃이라고 어머니를 부르며 이 날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꽃다발이나 각종 선물을 드립니다. 북한에서는 가정을 사회적 세포구조로서 가족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데, 특별히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런 취지에 맞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립니다.

남북 분단의 역사가 70년이 되었지만 가족의 의미는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북한에서는 배급제 중단과 장마당 형성 이후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높아졌지만, 가정해체가 많이 증가하면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거나. 경제적으로 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대북제재와 국경봉쇄로 기본적인 생필품과 식품도 구하기 어려워 북한에 남아 있던 외국인들조차 거의 다 떠나버린 지금, 농촌에서는 한 해 농사가 생명줄이기에 비료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지금, 많은 가정들은 만성영양부족까지 견뎌야 할 상황에 있습니다. 의약품도 매우 부족하여 코로나방역을 위한 철저한 봉쇄를 이어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수입이 막혀 다시 의약품을 구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코로나로 우리도 참 많이 어렵지만, 북녘의 동포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5월이 가정의 달이지만 마냥 행복만을 노래할 수가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어린이가 어린이날에 함께 운동회를 열고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함께 북으로, 남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와서 5월 봄날이 주는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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